이거 뎃생한게 1년 전이던가.. 백업

도로 끄집어내서 쓸 일이 생겨갖고 처덕처덕했습니다.

요즘 다시 그려도 이것보단 잘 안그려지네요.. 하긴 그동안 그림 제대로 그려본게 뭐 있어야지 -_-; 노력도 안하면서 어쩌다 잘그려진거 하나 갖고..

마이레이서, 그 이후로.. 백업


개인적으로 마이레이서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점에서 이 기계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한 가지는 휴대폰이라는 한계에 묶여있던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대해 줄 게임 환경.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로 인해 가능해지는 모바일 게임의 시장 확대+게임 전용기로서의 타이틀 확충이라는 서드파티와 플랫폼 홀더의 상호 보완 효과였습니다.


이동통신사의 입김도 있고, 시장의 크기 자체도 전혀 다르니만큼 개발사로서는 모바일 쪽을 먼저 출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별 차이도 없는 게임이 모바일에서 단물 다 빼먹힌 후에 나온다면 그 게임기에 얼마나 메리트가 있을까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렇지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많지 않은 노력으로 흘러간 게임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뜻 귀가 솔깃해집니다.
플랫폼 홀더로서도 이미 시장에서 성공이 검증된 타이틀을 중심으로 끌어오면서 든든한 컨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요.

이 달콤한 유혹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입장에서의 디메리트-발매 시기가 많이 늦어질 수 밖에 없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수단이 필요해지는데,
저는 그 수단으로서 '게임기용' 타이틀에 걸맞는 커스터마이징과 그것이 가능해지는 플랫폼 환경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던 것입니다.

끽해야 1~2메가가 한계였던 휴대폰용 RPG가 마이레이서용으로 나오면서 용량에 큰 제약 받지 않고 이벤트에 일러스트들을 다량 삽입한다거나, 액션이나 슈팅게임이 제대로 멀티키를 지원하는 등, 뭔가의 플러스 요소를 갖고 출시되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 휴대폰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하드웨어적 환경
- 게임기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개발사들에 대한 인센티브-플랫폼 홀더가 수익 셰어 포기 또는 개발지원금 지급 등으로 초기에 부담을 좀 져야 합니다..-제공 혹은 커스터마이징의 메리트 그 자체.

이 두 가지가 최소한의 선결 조건이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뚜껑을 열어보니 하드웨어적 환경은 오히려 휴대폰보다 떨어지는 편이었으며-휴대폰보다 낫다고 할만한 점은, 대용량 디스크와 좀 더 게임을 즐기는데 적합한 버튼 구조 정도?- 일관성 없는 UI와 버그투성이 펌웨어, 거기에 전혀 품질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빈발하는 불량까지, 전반적인 환경 자체가 매우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렇다보니 게임들도 커스텀을 포기한 단순 컨버전 뿐으로 일부 게임은 가로액정 대응도 건성으로 했으며, 제대로 버그도 잡지 않고 출시한 게임들도 등장, 급기야는 쏟아지는 버그를 해결 못해 출시 취소되는 타이틀까지 나왔습니다.

한물 간 구작들 뿐인 라인 업, 휴대폰보다 못한 처리속도, 그나마의 출시작들도 버그 속출.. 그렇다고 개발사에게 이를 해결해서 도전할만한 메리트도 부족..

설상가상, 펌웨어 업데이트 때 개발사는 최악의(제가 보기엔) 악수를 두는데, 히든기능으로 존재했던 패미컴/슈퍼패미컴 에뮬레이터에 세이브 기능을 넣습니다.
일반 게임 판매로 수익을 얻을 생각은 거의 접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악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시당초 에뮬 기능을 아예 빼 버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여러가지 환경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덕택인지 기기 보급은 어느 정도 된 듯 합니다.
플랫폼 홀더로서도 컨텐츠 사이트를 활발하게 운영하면서 에듀테인먼트 타이틀이나 만화 컨텐츠 등 게임 이외의 컨텐츠도 확충해 나가는 동시에 꾸준히 신작(?) 게임도 내고 있는 등, 계속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후 지원이 되고 있는 점은 높이 사주게 됩니다.

이만하면 독자적인 스탠드 얼론 플랫폼으로서 마이레이서라는 게임기는 제법 추진력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업의 승리(를 말하는 것은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라고 할 수 있겠죠.

단지, 좀 더 게임기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도전할 가치를 던져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개발자로서의' 기대를 쓸쓸히 접게 됩니다.
유저로서는 꾸준히 사용하고 있지만 말이죠. (MP3나 동영상의 좌우음역 분리가 의외로 좋아서.. 클릭스 놔두고 이거 쓰고 있습니다.)

마이레이서 리뷰 (보존용 임시) 백업

소개

레이스카를 디자인 컨셉으로 삼은 휴대용 게임기, 마이레이서.

게임기라기보다는 휴대폰을 연상시키는 첫인상. 크기도 휴대폰에 가깝다.

방향버튼과 4개 버튼이 동일한 형상으로 대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버튼에 새겨진 각이 손가락에 예민하게 느껴진다.
분리형 방향버튼은 대각선 입력을 걱정하게 하는 면도..

전체적인 버튼 및 커넥터나 슬롯의 배치는 오소독스하니 어렵지않게 사용할 수 있다.

배면의 내장스피커보다는 스테레오 이어폰 사용을 강추

구성품과 옵션

출시 초기부터 악세사리들이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

적당히 밀착되는 하드케이스. 하지만 이걸 끼우면 버튼 누르기가 힘들다?
충전기 포함으로 현재의 가격이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완전방전 상태에서의 완충은 충전기를 써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

이외에 실리콘 케이스 2종과 전용 이어폰 2종이 준비. SD카드는 시중의 제품을 사용 가능. (현재 2G까지 확인)

기본 구성물
본체, 파우치, 설명서, 응용프로그램CD, 스트랩, 클리너, USB케이블

※USB케이블은 표준 5핀 호환

구동

게임기라기보다는 PMP나 MP3를 연상시키는 메뉴 화면.
실제로 avi동영상(xvid 코덱)이나 mp3 파일, e북 파일이나 플래시 등 MP3P에 준하는 부가 컨텐츠 기능이 있다.

게임팩을 바로 구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SD카드나 내장메모리에 게임 파일을 PC로부터 전송, 메뉴에서 선택하여 구동한다.
게임의 스크린샷 등 런처로서의 매력을 좀 더.
PC상에서 보면 파일이 그대로 노출. 저작권 보호 조치는 있는가?

화면 밝기는 표준 설정보다 밝게 해 주자.
LCD의 품질은 평범한 수준이다.



마이레이서의 유사족들

(닌텐도 DS 라이트, 지팡 게임폰 LG-KV3600, DMB휴대폰 EV-KD350, 아이리버 클릭스)


게임

메인이 되는 모바일 컨텐츠는 GNEX 기반. (SKT의 플랫폼 중 하나)
기본 제공되는 게임들은 2년 이상 된 컨텐츠들이지만 런칭 당시와는 이런 저런 차이들이 있다.
훨씬 박력있는 스테레오 사운드, 일부 패러디 캐릭터의 변경, 일부 게임 룰의 변경 등.
필자는 KTF만을 해 봤기 때문에 이것은 SKT의 특징일지도?
이 두 타이틀은 정신차리고 테스트하자. 잠깐 정신을 놓으면 두 시간 정도는 가볍게 흘러간다.

패미컴, 슈퍼패미컴 일부의 롬 파일 에뮬레이션이 가능하다.

포인터 클릭을 사용하지 않는 플래시 게임이 가능하다.


모바일 컨텐츠의 장점과 단점

장점
공급이 풍족하며 지속적이다.
현지화의 걱정이 없다.
한국 유저의 니즈에 제일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화되어 왔다.
가격이 저렴하다.

단점
타이틀마다 퀄리티의 기복이 심하다.
휴대폰을 우선시할 경우 항상 후발주자가 되어 버린다.
적은 용량, 낮은 프레임 수, BGM과 이펙트의 멀티채널 불가 등 모바일 게임의 단점을 이어받는다.
가격 정책 등에서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게임에 가하는 한계를 넘어서기 어렵다.

극복 방법
휴대폰용 런칭과 큰 차이 없는 런칭 일정 수립
포팅 시 마이레이서에 맞춘 커스텀이나 오리지널 컨텐츠 추가
오리지널리티에 따른 고가 정책


본체 자체의 단점

통신 기능 부재
특히 모바일 컨텐츠는 최근 세미 네트워크나 캐쉬템 결제를 대세로 삼고 있다.
느린 내장메모리 USB (1.1인 듯) 추가 SD카드와 별도 메모리리더로 극복은 가능하다.
에뮬레이터 내장 (자체 컨텐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시계 기능 부재
배터리 유지시간과 충전시간
시야각과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LCD


개발자로서의 희망사항

위피 플랫폼의 수용 여부. (GNEX의 미니C보다 코딩의 편의성이 높다)
BGM, 이펙트의 멀티채널은 하드웨어적으로 불가한가? (모바일 개발자들의 십년 숙원)
어플 사이즈, 힙 메모리, 화면 갱신 속도 등은 휴대폰보다 나은가? (단순 포팅이 아닌 업그레이드 포팅 고려)
유선랜이라도 좋으니 네트워크 넣어줏메.


마무리하며..

모바일 게임을 메인 컨텐츠로 삼은 게임기.. 이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많다.
모바일 게임은 수준이 낮다는 선입견.
그래픽의 속도나 사운드 구조의 특수성 덕분에 시청각적인 연출 면에 있어서 타 플랫폼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DS가 PSP보다 그래픽과 사운드가 딸린다고 DS가 2인자가 아니듯이, 시청각적인 면은 게임성에 있어서 두 번째 조건이다.

현대의 모바일게임은 중독성, 유저 편의성, 긴 플레이타임 등 웬만한 플랫폼에서도 만족하기 어려운 수준의 게임성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는 개발하기 상대적으로 쉽고, 수명이 짧은만큼 유저의 요구를 어느 플랫폼보다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온 결과이다.
많은 타이틀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갈고 닦아 온 모바일 게임의 게임성은, 타 플랫폼용 게임보다도 우위에 있다고 본다.

플랫폼 홀더로서 제일 신경써야 할 컨텐츠 공급 문제를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고 출발하는 마이레이서의 장래는 그래서 밝게 보인다.
단지 이것이 마이레이서라는 하드웨어만의 성공으로 끝날 것이냐, 슬슬 한계를 맞이하고 있는 기존 모바일 게임 개발 업체들에게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것이냐, 마이레이서를 통해서 보아야 하는 것은 그 뒤인 것이다.

1 2 3 4 5 6 7 8 9